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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두관


안철수교수님이 책을 내시고 힐링캠프를 출연하시면서 가장 피해를 본 사람이 아마 김두관 후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5월달에서 6월달까지를 다시 떠올려보면요, 김두관 후보가 총선패배이후로 친노계열이지만 주류는 아닌 것을 이용해서 급부상했던 시기가 있었거든요. 거기다가 조중동을 비롯한 주류언론들에서는 문재인후보를 죽이기위해서 의도적으로 김두관 후보를 띄우는 측면도 볼 수 있었구요.(제 주변에 새누리당 지지자분들께서는 민주당 후보중에 유독 김두관 후보를 좋아하시더군요.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안철수후보가 사실상 대권행보로 보이는 행동을 하면서, 민주당 내에 그를 그나마 상대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문재인후보쪽으로 모든 관심이 쏠려버리고 맙니다. 만약에 안철수후보가 민주당 경선이 끝난 후에 책을 내놨다면 민주당 후보는 김두관후보였을수도 있을 겁니다.


거기다가 민주당지지자들을 보면 말이죠,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층과 김두관 후보를 지지하는 층이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안철수후보가 나오기전까지는 문재인이냐 김두관이냐 고민을 했었지만(특히 총선패배이후에) 안철수후보의 대권출마가 가능성이 높아지자 문재인으로 힘을 모아주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여론이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선투표제도 오히려 문재인한테 과반을 주어서 민주당경선을 빨리 끝내고 안철수와의 본선을 해야한다는 여론이 많이 반영되었다고 봅니다. 지금 불고 있는 문재인후보의 연승은 그런 각도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오히려 김두관 후보나 문재인 후보와는 조금 다른 정체성을 가진 손학규후보가 선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민주당내에 그 수는 적지만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지지자들이 분명 존재하거든요. 그 사람들이 손학규후보쪽으로 표를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김두관 후보가 2002년 정동영 후보처럼 끝까지 경선을 완주하여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는 첫 시금석으로 활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정권 5년동안 열심히 정치하셔서 그다음에 일반 서민도 대통령을 할 수 있다는 꿈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네요.


#2. 문재인


저는 문재인 후보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 아주 많이 기쁩니다.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를 뛰어넘어서 박근혜를 잡겠다는 말씀은 지난 총선 이후로 힘이 빠진 야권지지자들에게 아주 큰 힘을 주시는 말씀이셨습니다. 앞으로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그래야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하러 나올겁니다. 요즘 세대는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이 되지 않을 것 같으면 투표 자체를 포기해버리니깐요.


저희 어머니하고 이야기를 해보면, 우리나라 정치는 결국 누가 중도층인사를 많이 가져가느냐 싸움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투표한 인물은 항상 대통령이 되어왔거든요. YS때부터 지금까지 쭉 말입니다. (안동출신에 부산거주이지만 지역주의는 없으셨습니다.)


야권연대를 파기하더라도 중도층을 가져올 수 있는 행보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지금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살리는 것보다도 대통령 한사람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민주당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진보적인 말씀을 많이 해주셔야 하지만 지금은 중도층을 흡수하여서 안정되고 통합된 정권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국민들에게 심어주셔야할 때입니다. 진보적인 색채보다 중도적이고 통합적인 리더쉽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3. 박근혜


저번 총선을 다시 보면 말이죠. 민주당의 패배요인 중 하나가 바로 FTA가 아닐까 합니다. 민주당은 야권연대를 이루는것에만 의의를 둔 나머지 통진당하고 같이 FTA에 반대했었는데, 함정은 민주당지지자 가운데에서 FTA에 찬성하는 사람도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니 시원하게 FTA폐기라고 말을 하지 못했던 것이고 그걸 보고 새누리당은 단순히 권력을 얻기 위한 야권연대가 아니냐고 공격하고 그러면서 민주당의 스텝이 꼬였던 것이라 보거든요.


저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그걸 역이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박근혜후보의 아킬레스건은 박정희입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면 쿠데타를 일으키고 20년가까이 독재정권을 유지한 박정희는 철저한 부인의 대상이 되어야 하죠. 그런데 박근혜지지자 가운데는 박정희지지자도 있다는게 함정입니다. 박근혜후보의 아버지를 지속적으로 공격해서 박근혜후보의 스텝이 꼬이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위해서 박지원 원내대표같은 분들이 전방에 서서 공격하셔야 되는데 정치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으니... 참 답답할 노릇입니다. 검찰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개혁을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은 박근혜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족이라는 사실입니다. 어떻게 딸보고 아버지를 욕하라고 할 수 있냐는 여론이 형성되어버리면 오히려 야권이 공격받을 수 있거든요. 절대 박근혜후보가 대선 1주일앞두고 눈물을 흘리면 안됩니다. 적절한 공격의 수위조절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어쨌든 야권경선을 지켜보면서 이제 정말 대선이 얼마 안남았음을 느낍니다. 이번에는 정말 좋은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비도덕적으로 완벽하고 경제도 못살리고 민주주의도 후퇴시키고 심지어 표현의 자유마저도 침해해버리는 이 몹쓸 정권을 제발 끝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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