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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론에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특히 부산경남 민심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들립니다. 역사적으로 새누리당계열을 지지했던 부산경남 민심이 바뀌고 있다는 것인데요, 그것만 보면 무슨 PK가 난리라도 난 모양으로 호들갑이지만 저는 이건 예고된 일이자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PK민심이야기와 박근혜, 문재인 후보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1. 부산경남과 새누리당


어느 선거에서든 그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아주 간명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산경남 사람들한테 왜 새누리당을 지지하느냐고 물었을때 그 이유를 한번에 말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지금 당장 부산경남의 새누리당 지지자들한테 왜 지지하는지 한번 물어보세요. 간명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몇 명 없을 겁니다.


박근혜와 부산경남과의 연결성을 찾는 것은 힘들구요, 굳이 찾자면 새누리당의 전신이 신한국당인데요, 그 신한국당에 김영삼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지한다라고 이유를 들 수도 있겠네요. 근데 그 이유도 이제는 유효하지 않습니다. 김영삼은 박근혜를 두고 칠푼이라는 표현을 했죠. 부산경남이 새누리당을 지지할 유일한 이유였던 김영삼이라는 연결고리도 끊어진 겁니다.


그런데 부산경남이 문재인이나 안철수를 지지하는 이유는 비교적 간명하거든요. 이명박이 싫다거나 혹은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가 부산 출신이다 라던지요. 혹은 동문이라던지 같은 말도 할 수 있을 겁니다. (문재인 후보는 경남고, 안철수 후보는 부산고 출신입니다. 부산에서 명문으로 알아주는 곳이며 두 학교는 약간의 라이벌 의식도 가지고 있죠.)


그리고 지금의 현실이 이렇게 된데에는 새누리당의 역할이 크다고 봅니다. 새누리당은 87년에 만들어진 지역분열구도로 가장 큰 이익을 누려왔어요. 당장 노태우부터 시작해서 가까이는 4.11총선까지 모든 선거들이 지역분열구도 덕분에 새누리당은 철저히 이득을 봐왔습니다. 영남이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단순 영남 대 호남 구도로 가면 영남을 가지고 있는 측이 훨씬 이득이거든요.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만들어 놓은 지역분열구도를 깨려고 부단히도 노력했어요. PK출신 인사를 대통령후보로 선출했고 또 대통령으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정권교체를 당한 이후에도 또 PK인사를 대통령후보로 선출했어요. 거기다가 총선때만 되면 당내 유력인사들이 적지라고 분류되는 곳에 출마해서 철저히 깨지고 돌아왔죠. 멀리는 대구에 출마한 유시민부터 가까이는 강남에 출마한 정동영까지 있죠. 이런 것들은 쉬운 것이 아니거든요. 민주당의 행보가 만족스럽든 만족스럽지 않든 지역분열구도를 깨기 위해서 민주당이 계속해서 노력했다는 것은 인정할 필요가 있어요.


그에 반해 새누리당은 지역분열구도를 깨기위한 행보를 한게 뭐가 있죠? 맨날 말로만 통합을 외치지만 정말 지역통합을 위해서 한게 있나요? 역대 새누리당계열출신 대통령중에서 5월 18일날 광주를 찾은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나요? 당내 유력인사가 호남에 출마한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나요? 아니면 대통령후보로 호남출신인사를 선출한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습니까? 그러면서도 PK에 무슨 대단한 성과를 가져다 준 것도 아니에요. 지역주의의 달콤한 맛에 기대어서 PK가 언제나 자기들을 지지할 것이라는 생각에 빠져 PK 지역주민들을 위한 진정성있는 행보를 하지 않았어요. 선거철만 되면 박근혜가 내려오는데 박근혜만 내려왔을뿐 PK를 위한 정치는 그닥 한게 없거든요.


저는 앞으로 새누리당이 PK를 위한 무언가 특단의 조치가 없는한 이 흐름은 계속될 거라고 봅니다. 거기다가 더 고무적인 것은 부산경남 지지율 40%중 대다수가 젊은 층이라는 거죠. 이 사람들이 나이가 먹고 기성세대가 되면 부산경남 지지율은 50%를 넘어서 상당한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요.



2. 문재인


문재인 캠프의 선대위구성이 나오면서 말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친노의 귀환이니 뭐니 말들이 많지만 단순 친노의 귀환만으로 이 건을 규정짓는 건 좀 오버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문재인 캠프의 주요내용은 기존 정당위주의 캠프가 아니라 정당과 실무진 그리고 시민사회계층이 믹스가 되었다는 겁니다. 


기존 선대위는요, 정당이 주가 되고 부수적으로 외부인사를 유입되는 시스템이었거든요. 근데 이번 문재인캠프는 정당조직이 캠프안에서 3분의 1밖에 되지 않아요. 문재인캠프 안에 나머지 3분의 1은 실무진위주로 정책짜는 캠프이구요, 나머지 3분의 1은 새로운 시민사회에서 유입된 캠프입니다. 따라서 친노인사가 캠프일각에 들어온다고 해서 그것을 친노의 귀환이니 하는 프레임으로 짜기는 무리라고 판단됩니다. 권한자체가 기존 권한에서 3분의 1로 줄었어요. 그것을 기존 선대위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거죠.


저는 오히려 문재인후보의 캠프는 문재인의 정치쇄신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봅니다. 사람을 바꾸기는 쉽지만 조직을 바꾸기는 쉽지 않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조직자체를 바꾸었어요. 정당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완전히 새로운 조직을 만들었거든요. 그 만드는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을 겁니다. 기득권을 얻기는 쉬워도 내려놓기는 어려운 법이니깐요. 문재인이 가지고 있는 정치력을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이준석, 김종인 데려다 와놓고 정치쇄신했다고 외치는 것보다 이렇게 완전히 구조를 바꾸는 것은 수준자체가 다른 일입니다. 문재인캠프구성은 문재인이 가지고 있는 정치쇄신의 수준이 굉장히 높다고 하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물론 앞으로 잘 지켜봐야겠지만 문재인의 정치쇄신의지와 정치능력은 높게 평가할 부분이  있습니다.



3. 박근혜


박근혜 후보의 일주일은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저번에 박정희 대통령의 과를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진정성을 인정하겠다고 했죠. 그러면 그 사과에 걸맞는 행동이 나와야 되는데 지난 일주일간 그런 행동은 하나도 없었어요.


사람 죽여놓고 법정에서 미안하다고 하면 모든게 끝나나요? 아니죠, 당연히 사람을 죽인데 대한 죄값을 받아야 되는 거죠. 박근혜 후보는 사과에 대한 진정성있는 행동이 나와야 되요. 인혁당 사건이나 장준하 사건에 대한 유족들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조치들을 취해야 하는 거죠. 자기가 진정성있는 행동을 해놓고 유족들을 찾아야지, 말로만 사과해놓고 행동은 하나도 안하면서 유족들이 안만나준다고 할 일은 아닌거죠.


박근혜 후보가 제일 중요시 여기는게 신뢰아닙니까? 그 신뢰는 바로 언행일치에서 나오는 거에요. 말로만 해놓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그게 뭐 신뢰가 가겠습니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켜보도록 할 거구요. 유족들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내놓을때까지 이 시간을 들여서 지속적으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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