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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 연휴를 맞아 수원에 계신 부모님댁에 들렀다가 새롭게 재단장 하였다는 수원야구장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NC와 KT의 시즌 첫 경기가 열리는 날이어서 제가 방문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수원야구장은 특이하게 주차사전예약제를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야구장 근처에 있는 홈플러스에 주차하고 들어가려고 했는데요, 주차사전예약제가 궁금해서 예약을 하고 수원야구장내 주차장에 주차하기로 했습니다.

사전주차예약제는 인터넷에서 4가지 구역으로 나눠진 주차구역 중 한군데에 주차하겠다고 예약을 하고 들어갈때 현금으로 2,000원을 내면 게임끝날때까지 주차할 수 있게하는 제도입니다. 시간대비 저렴한 가격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미리 확보하고 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이더군요. 사실 주차공간이 부족해서 차를 끌고 나가기에 힘든 부분이 많이 있거든요. 다른 곳에서도 이런 제도를 시행하면 야구장 방문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야구장에 방문하니 제일 인상적인 부분은 올레 기가 와이파이라고 적혀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멀리서도 이 간판이 보이는데요, 이 모습을 보면 아 KT 야구장에 왔구나 하는 인상을 줍니다. 실제로 인터넷 속도가 놀라웠는데요, KT야구장내 와이파이가 다운로드 속도가 30MB정도 나오더라구요. 집에서 와이파이 측정을 해도 저정도 속도는 안나오던데 공공장소에서 저 속도가 나오니까 놀랍더라구요. 확실히 무선랜은 빨랐습니다. 

야구장 입장은 올레 멤버쉽일 경우 할인이 가능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12,000원이 정가였는데 올레 VIP 할인을 적용하니 9,000원에 관람이 가능하더라구요. 주말 내야석 가격이 9,000원이면 충분히 경쟁력있는 가격대인 것 같습니다.

경기장은 상당히 깔끔하게 정비가 되어있었습니다. 내야는 2층으로 구성되었고 외야는 1층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지붕은 존재하고 있지 않아서 주간에는 관전에 어려움이 있어보이지만 야간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관중석도 마산처럼 가파르지가 않고 비교적 완만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앞사람머리때문에 관전이 힘든 정도는 아니라서 편하게 게임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경기장과 바로 붙어있는 1층 구역의 표는 구할 수 없어서 2층 좌석을 잡았는데 2층좌석도 생각보다 멀지 않더라구요. 경기장자체가 작아서 오히려 경기장하고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직야구장은 1층구역이 넓은대신 2층구역은 다소 멀죠. 그래서 2층구역에서는 야구에 온전히 집중하기가 좀 힘듭니다. 그런데 또 1층구역은 너무 완만한 편이라 앞사람머리때문에 관전이 다소 힘들죠.)

외야에는 미국야구장처럼 펍이 있습니다. 하이트 펍이라고 적혀있는 부분인데요, 저는 맥주를 잘 먹지 않지만 한번 가보고 싶더군요. 저기에 들어가면 왠지 호프집에서 야구를 직관하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전광판은 다소 작은 느낌이었지만 칼라화면으로 요즘 트렌드에 맞게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배경 레이아웃위에 선수가 안타를 치면 화면 전체를 덮는 애니메이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다소 놀란 부분은 전광판이 3루쪽 좌석을 향해 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야구장내 좌석을 보면 1루쪽에 홈팬 응원석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아서 전광판도 1루쪽을 보거나 등 모든 편의시설이 1루쪽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런데 전광판은 3루쪽을 보고 지어져서 다소 놀라웠습니다. NC를 응원하는 원정팬입장에서는 전광판이 3루를 보고 있어서 편했지만 홈팬들은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게임은 다시 생각해보니 박세웅선수가 KT소속으로 뛰었던 마지막 게임이었습니다. 사실 KT가 신생팀으로서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NC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었는데요, 막상 경기는 박빙이었습니다. 한점 내면 한점 따라오고 그런 게임이 연장까지 이어졌습니다. 해커선수의 9이닝 투구와 박세웅선수의 7이닝 투구가 인상적이었죠.

9회말 KT가 끝내기 찬스를 결국 무산시킨 후 10회초에 NC타선이 점수를 내서 최종스코어 4:2로 NC가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그동안 NC선수들이 참 부진했었는데, 이런 연장승부에서 가져온 승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호성적을 내기를 기원해 봅니다. 

수원야구장을 빠져나오는 길은 다소 험난했습니다. 야구가 끝나면 한꺼번에 차량이 빠져나오기때문에 길이 막히게 되어있지만 수원야구장은 나오는 차량에 일일이 주차권을 회수를 하면서 더 병목현상이 심해진 느낌이었습니다. 딱 1년차때 마산야구장이 이랬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주차권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데 수월해졌는데 수원야구장은 그 병목현상이 좀 심했습니다. 내년 시즌에는 다소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올해는 수원야구장보다는 야구장앞에 있는 북수원 홈플러스에 주차하는 것이 여러모로 나아보였습니다.

좋은 경기였고 시설도 좋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평가는 마산야구장이나 사직야구장보다 나았어요. 관전하기에도 편했고 그라운드와 관중석도 가까웠습니다. 시설도 전반적으로 깔끔했구요. 좋은 경기장만큼 KT 위즈 야구단도 좋은 성적을 내서 많은 팬을 야구장으로 불러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수원 KT 위즈 야구단의 좋은 성적을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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