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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주전이었나... 야구연습장에 야구를 치러갔다가 펀치를 쳤다. 딱 치는 순간 너무 손목이 아파서 인대가 놀랐나 싶었다. 약먹고 파스붙이면 낫겠거니 했었는데 한 2주가 다 가도록 계속 통증이 있었다. 그래서 병원이라는데를 가봤는데 아뿔싸 골절이란다. 그래서 물리치료나 좀 받고 와야겠다는 마음으로 간 병원에서 물리치료는 커녕 오뉴월 더위에 통깁스를 하고 말았는데 처음에는 무척 답답하고 짜증났으나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도 되고 깁스를 하면서 비로소 느끼는 것들에 많은 것에 감사하고 있다.


1. 내가 무서운 인상이라는 것

날이 더워져 폴로티같은거 입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으면 사람들이 내 깁스를 물끄러미 쳐다보곤 시선을 피한다. 내가 그네들에게 굳이 시선을 줄것은 아니었으나 그런 작위적인 시선돌림에 다시 한번 오른손에 깁스한 덩치좋은 사내의 무서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내가 5층에서 내려서 다행이지 더 높은 곳에 살았더라면 서로가 서로에게 참 불편할 뻔했다.

2. 엄지손가락은 참 쓰이는 곳이 많다는 것

우선 스마트폰 쓰기가 넘 불편하다. 페블이 없었다면 더 힘들뻔했다. 그나마 간간히 오는 푸쉬로 인해 메세지 정도는 확인하고 있으나 화면터치가 힘들어 칼답장은 못한다. 거기다가 젓가락질이 참 불편하다. 집에 오래된 가쯔오우동이 있어서 그거하나 끓여먹어야겠다 싶어서 끓였는데 예전같으면 젓가락질로 먹을 우동을 거의 일본인처럼 입에 그릇을 대고 마셔야했다. 그런데 참 놀라운 일은 처음에는 그렇게 먹었는데 이제는 어설프게나마 깁스한 손으로 젓가락질을 하고 있다는 것! 참 인간은 위대하다는 생각을 한다.

3. 따봉은 언제나 좋다는 것

사진에서 보다시피 언제 어디서나 난 따봉을 외치는 중이다. 요새 말로 엄지척이라고나 할까. 마침 색깔도 파란색이라 페이스북의 좋아요가 생각나기도 한다. 괜찮다. 팔에 깁스를 하고 있다는 것.


근데 빨리 풀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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