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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부모님이 계신 수원에 갔다가 엔씨 게임을 인천에서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주말게임을 직관하고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문학야구장 전광판이 궁금하더라구요. 토요일(4/23)은 3루석에서 혼자 추위에 떨며 조용히 응원을 했고 일요일(4/24)은 외야에서 잔디밭에서 가족들과 함께 경기를 봤습니다.

우선 전광판 이야기를 하자면, 명불허전~ 엄청나다는 말밖에 안나옵니다. 자차로 이동하였는데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나오자마자 야구장까지 1킬로정도가 남았는데 그 거리에서도 전광판이 보이더라구요. 어마어마한 크기를 한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전광판이 워낙 크다보니 원근감이 없습니다. 내야에서 게임을 보다가 한번씩 전광판을 보면 마치 내 눈앞에 떠있는 느낌을 줍니다. 위사진은 외야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사진으로도 대충 압도적인 크기를 알 수 있습니다. 농구장 3개 크기라고 하네요.

게임을 보는 내내, SK구단이 왜 이렇게 큰 전광판을 지었을까 생각해보았는데, 아무래도 외야 잔디밭석을 설치한 이후로 홈런수가 많이 늘어난 문학구장을 조금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원래는 외야석 위로 담장이 있는 형태였는데요, 왼쪽 외야석이 있는 부분에 담장을 허물고 잔디밭을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상하게도 문학구장에서의 홈런개수는 늘어났는데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작년과 재작년에는 실제로 목동구장보다 더 홈런이 많이 나온 구장이 바로 이 문학구장입니다. 그런데 저 무지막지한 구조물을 설치한 다음부터는 데이터를 봐야겠지만은 홈런수가 확연히 줄어들 것으로 추측됩니다. 바람이 지나다니는 길목을 차단한 셈이니깐요, 바람의 영향으로 인해 예전에는 넘어갈 타구가 이제는 외야에서 잡히는 경우가 많이 발생할 것 같더군요.

이런 점은 확실히 SK구단에게 많이 유리한 점으로 보여요. 일단 SK클린업을 살펴보면 최정, 박정권, 정의윤, 이재원 정도라고 볼 수 있을텐데요, 이 선수들 중에서 30홈런을 넘겨본 경험이 있는 선수가 1명도 없습니다. 최정이 커리어 하이 시즌인 2013년에 28개, 박정권이 2014년에 27개를 때렸는데요, 타점이 홈런수보다 많은 것을 감안하면 이 선수들은 공을 높이 뛰우는 타자가 아니라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많이 생성해내는 타자라는 걸 알 수 있죠.

그렇다면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야구장이었던 기존 문학구장의 구장특성과 이 선수들의 특성은 별로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이렇게 거대한 전광판을 설치함으로 인해서 공을 띄우는 타자들보다는 라이드라이브성 타구를 만들어내는 타자들이 확실히 이 문학야구장에서 좋은 활약을 보일거로 예상이 되는데요, SK의 클린업은 그 유형에 들어가는 타자라 올해 SK의 성적은 작년보다 반등할 요소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토요일 게임은 이민호 선수가 등판하는 경기였습니다. 이민호 선수를 보면 장원준 선수의 데뷔시절때를 보는 것 같습니다. 장원준 선수가 지금은 리그를 대표할만한 투수로 발돋움하였지만 한때는 장롤코로 불리던 시절도 있었죠. 한경기 잘하고 한경기 부진하던 패턴이 있었는데 지금의 이민호 선수가 바로 그런 것 같아요.

토요일 게임평을 이야기하자면 날씨가 다소 쌀쌀했던 덕분인지 이민호 선수의 구속이 별로 안나오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속을 신경썼는지 세게 던지려다보니 제구도 무너졌던 것 같아요. 미세먼지가 없어지고 날씨가 좀 더 풀리면 이민호 선수의 구속이 살아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금 더 이민호 선수를 지켜봐줘야 할 것 같습니다.

일요일날 게임은 김광현 선수의 100승 게임이었드랬죠. 속으로 100승은 다음기회에...를 외쳤지만 김광현 선수가 해내더라구요. 어쨌든 100승 달성 축하드립니다. 해커 선수도 뚝 떨어지는 변화구로 좋은 승부를 했었는데요, 매 이닝마다 출루가 계속 되니 결국 점수를 주게 되더라구요. 홈런을 치고 조용히 도는 나성범 선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멀리서 응원온 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엔씨 선수들에게 너무나 고마웠던 게임이었습니다.

문학야구장은 확실히 아름답더군요. 외야에서 가족끼리 사진을 찍었는데 배경으로 나오는 야구장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마산에도 새 구장이 빨리 지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이기면 하는 불꽃놀이도 살포시 부러웠구요. 그리고 주차장도....

이제 4월도 아직 안 지났습니다. 거침없이 달려갈 그날을 기다리며 응원합니다.

NC다이노스! 거침없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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