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제2 야구단을 허하라.

요새 롯데 자이언츠를 보면 정말 안습이다. 8개 구단중에 6위가 뭐니 6위가. 쩝... 부산이라는 최고의 연고지를 가지고 그 정도 성적밖에 못내는 롯데 자이언츠를 보면 정말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게다가 2000년을 마지막으로 가을리그에도 7년째 진출 못하고 있는 이 상황. 정말 안습이다. (8개구단중 4개 구단이 진출하는게 가을리그다. 롯데가 반도 못한다는 그 얘기다. 그것도 7년동안.)

이런 롯데의 성적부진에 근본원인은 뭘까? 부산의 아마야구기반이 약한가? 내 눈엔 적어도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각각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4개 고교야구대회 최다 우승팀과 그 우승 횟수를 적어봤다.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2007년까지)

경북고       6회
부산고       6회
광주일고    5회
군산상고    3회
선린상고    2회
대구상고    2회
공주고       2회
서울고       2회
경남상고    2회
천안북일고 2회
광주상고    1회
충암고       1회
대전고       1회
배재고       1회
휘문고       1회
진흥고       1회
대구고       1회
인천고       1회
동성고       1회
장충고       1회

최다우승팀 : 경북고, 부산고 각 6회 우승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2007년까지)

경남고    8회 (경남고 6회 + 경남중 2회)
경북고    7회
동산고    6회
대구상고 4회
광주일고 3회
부산고    3회
부산상고 2회
동대문상 2회
선린상고 2회
인천고    2회
군산상고 2회
덕수정보 2회
휘문고    2회
성남고    2회
광주서중 1회
경기공고 1회
경동고    1회
성동고    1회
부산공고 1회
중앙고    1회
천안북일 1회
서울고    1회
대전고    1회
경남상고 1회
공주고    1회
신일고    1회
광주동성 1회

최다우승팀 : 경남고 8회 우승 (경남고 6회 + 경남중 2회, 경남중학교가 교육과정개편으로 경남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고, 그것이 현재의 경남고등학교이기 때문에 경남중 우승 2회를 경남고등학교 우승경력에 합쳤습니다. 광주서중은 현재 무슨 고등학교로 변경되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두었습니다.)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

천안북일 4회
충암고    3회
부산고    3회
경북고    3회
덕수정보 2회
신일고    2회
군산상고 2회
배명고    2회
경남고    2회
대구상고 2회
유신고    1회
광주동성 1회
청주기공 1회
광주진흥 1회
대전고    1회
동산고    1회
서울고    1회
광주일고 1회
광주상고 1회
서울고    1회
부산상고 1회

최다우승팀 : 천안북일고 4회 우승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2007년까지)

신일고    8회
경남고    6회 (경남고 3회 + 경남중 3회)
선린상고 4회
경북고    4회
군산상고 3회
광주일고 3회
동산고    2회
경기공고 2회
경동고    2회
덕수정보 2회
성남고    2회
대구상고 2회
장충고    2회
성동고    1회
인천고    1회
중앙고    1회
부산상고 1회
광주상고 1회
세광고    1회
전주고    1회
인천고    1회
충암고    1회
배명고    1회
경기고    1회
휘문고    1회
천안북일 1회
덕수정보 1회

최다우승팀 : 신일고 8회 우승

위 성적을 보면 대통령배하고 청룡기 최다우승팀은 부산에 있는 고등학교인 부산고등학교와 경남고등학교이다. 또한 봉황대기는 부산고등학교가 최다우승팀인 천안북일고 다음으로 많은 우승을 거두었으며, 황금사자기는 경남고등학교가 최다우승팀인 신일고 다음으로 많은 우승을 거두었다.

이 말은, 즉 부산의 아마야구 기반이 결코 약하지 않다는 거다. 지역별 우승횟수로 따지면 단연 서울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 지역이 제일 많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경기도 지역에는 야구구단이 4개나 옹기종기 모여있다. 그에 반해 부산 지역은 경기도 지역 다음으로 많은 우승을 차지했고, 또 그 우수한 자원을 롯데 자이언츠 오직 한 구단만이 우선적으로 수급받고 있다.

롯데의 성적부진은 아마야구기반으로 인한게 결코 아니라는 말이다. 오히려 플러스가 되었으면 되었지 결코 마이너스는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럼 도대체 뭐가 원인이란 말인가? 8개 구단 그 어느 구단보다도 약하지 않은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부담스러워서? 이거는 말이 되지 않는다.

프로팀들의 존재가치는 무엇인가? 바로 팬들의 성원이다. 팬들의 성원이 없고 응원이 없다면 프로팀들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 극성 팬들의 응원이 부담스럽다는 말은 그야말로 진짜 '비겁한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 롯데 구단은 무엇보다 극성적이고 열정적인 팬을 가진 것을 무엇보다도 아주 큰 축복으로 여겨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현대는 재앙이다. 재앙.)

그럼 롯데의 성적부진은 도대체 왜 그런거야? 내가 생각해봤을땐 롯데 구단의 부산 독점이 바로 그 원인인거 같다. 어디에서든 어느 한 기업이 한 시장에서 독점을 차지했을때, 그 시장은 도태되고 기업도 역시 도태되고 만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부산에서의 야구독점이 거의 20년이 넘게 계속되고 있다.

부산에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든 롯데를 응원할 수 밖에 없다. 왜? 롯데 밖에 프로야구팀이 없으니까. 고교야구를 응원하기엔 서울에 까지 가기가 너무 멀다. 화랑대기도 한철이다. 즉 롯데의 발전을 위해서는 부산에 제2 프로야구팀이 필요하다. 부산에서의 롯데 야구독점을 막을 다른 팀이 필요하다.

물론 현실적으로 많은 난관이 필요하다는 거 안다. KBO에 롯데가 돈을 주고 권리를 얻은 거도 그렇고, 여러가지 현실적으로 많은 난관이 있다. 하지만 부산에 제 2프로야구팀이 들어오는게, 롯데를 위해서나 부산을 위해서나 한국야구를 위해서나 많은 득이 될 것이다. (부산을 잘 활용하는거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많은 도움이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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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의 영광. 팬들은 우승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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