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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별 뜻없이 필명을 본명으로 썼었다.

예전에 쓴 포스트를 보면 'written by 박영필'이라고 적혀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최근에 들어서 필명을 바꾸게 되었다.

왜냐하면 좋은 필명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맨첨에 블로그를 시작할때, 필명을 적으라고 하는 칸이 있었다.
그래서 급하게 필명을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내도 좋은게 안떠오르는 거였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필명을 생각해봤는데,
원래 사람이 그래서 그런지, 떠오르는 필명도 상당히 촌스러운 거 밖에 없었다.

나는 나만의 자유로운 길을 가겠다는 뜻의 '프리로드'

당시 유행했던 파리의 연인에서 따온 '울빠리'

원래 이름인 박영필에서 영필을 숫자 08(영팔)로 변형시켜서 거기에다 모 과자이름까지 대입시킨 '영파링'

본명을 영어로 바꾸어서 young feel로 하고 이걸 또 번역해서 만든 '젊은 느낌' ㅋㅋㅋ

한때는 이 '영파링'이라는 필명을 좋아해서 조금 쓰기도 했었다.
아직도 세이클럽 이런데는 '영파링' 으로 등록이 되어있을듯 싶다. ㅋㅋ

'영파링' 시절의 프로필을 보면 소개글도 참 웃기게 적어놨었는데,
그 전문은 이렇다.

"손이 가요, 손이 가, 영파링에 손이 가요.
 아이손 엄마손 자꾸만 손이가.
 함께 즐겨요~ 영파링~ 솔직담백한 맛~"

어쨌든. 그러다가 그냥 어느순간부터 모든 필명을 본명으로 쓰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필명들이 다들 좀 촌스러운거 밖에 없었거든.
(오죽하면 블로그 주소가 young-phil.tistory.com일까. young-phil은 내 여권에 적힌 영문 이름이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괜찮은 필명이 하나 떠올랐다.
그게 바로 지금 쓰고 있는 '안경닦기난로'라는 이름이다.

안경닦기난로는 그닥 세련된 맛은 없지만 그 뜻은 좀 괜찮다.

안경닦기란 단어하고 난로란 단어를 합친 단어인데,
안경닦기는 안경을 닦아주는 거니까, 깨끗이 닦인 안경처럼 이 세상을 깨끗하고 정확하게 보자는 뜻이고,
난로란 단어의 뜻은 그러면서도 항상 따뜻함을 잃지 말자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이 세상을 최대한 객관적이고 솔직한 자세로 바라보되, 그러면서도 그 시각은 따뜻함을 잃지 말자는 뜻인거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쓰는 글들이 필명하고는 조금 잘 안어울린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다는 거다.
난 글이란건 최대한 있는 그대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누구의 말대로 난 지극히 사실적인 글들을 쓴다.
난 그냥 있는 그대로 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는대로 쓰고 싶기 때문이다.

한글로 적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안되는 '허지웅'같은 작자가 쓴 글은 진짜 쓰레기라고 생각한다는 얘기다. 안에 팩트는 몇개 안되면서 온갖 수사와 단지 있어보이기 위해 비비꼬아서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는 글쓰레기들. 나는 그런 것들 경멸한다.

사실적으로 적다보니 때때로 그 따뜻함을 잃을 때가 있다.
때론 진실이 가장 불편할 수도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필명에 '난로'를 더 강조할 필요가 있는 거 같다.
글을 적다보니 그렇게 되는 것이지만, 그래도 맘속으로는 따뜻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필명에서 '난로' 이부분을 더 두껍게 하거나 해서 강조할 방법은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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