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전기 읽는 중...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읽고 있다. 이제 한 200페이지 남았는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위대함과 팀 쿡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애플은 과거나 지금이나 스티브 잡스의 고집 때문에 최대한 완벽하게 제품을 만들어내려고 한다. 그런데 애플은 과거에 지금만큼이나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데 그것은 바로 가격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아무리 돈이 많고 부유한 사람이라도 리사를 10000불에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게다가 저렴한 라인업인 맥킨토시도 2500불이나 했다. 1984년 가격이었다.

그랬던 애플의 제품들이 최근에 들어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풀리고 있다. 최상위 라인업도 3000불을 넘어서는게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세월이 흘러 컴퓨터제품군과 디지털제품군이 흔하게 되어서 가격을 세게 부를 수 없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애플의 가격대가 비교적 대중적으로 바뀌게 된 것에는 중국의 싼 노동력과 팀 쿡의 SCM관리가 성공적이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팀 쿡은 스티브 잡스와 DNA가 다른 스타일의 경영자였다. 스티브 잡스는 제품 하나하나마다 장인정신이라 부를만한 혼을 집어넣어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혀 있었다면, 팀 쿡은 제품을 직접 만들기 보다는 제품을 만드는 시스템과 인물을 관리하는데 큰 능력을 발휘해온 사람이다. 그런 스티브 잡스가 애플사 내에서 영혼을 공유하는 파트너라고 말해온 조너던 아이브대신 팀 쿡을 선택한데에는 팀 쿡이 해낸 놀라운 성과가 있었지 않았을까.

예전의 애플은 최고의 제품을 최상의 가격대로 팔아왔다면 지금의 애플은 최고의 제품을 싼 가격에 공급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에는 바로 팀 쿡의 놀라운 공헌이 있었다.

팀 쿡의 애플을 많은 사람들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본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스티브 잡스가 워낙 철저하게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팀 쿡의 애플은 잡스가 보여준 혁신적인 제품을 못 보여줄 수도 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 사후 혼란스러운 애플을 잘 수습하고 또다른 놀라운 혁신의 아이콘이 애플을 맡을때까지 애플을 잘 운영할 수는 있을것 같긴 하다.

그 다음 사람이 누가될진 아무도 모른다. 내 생각엔 조너던 아이브가 될 것 같은데, 좀 더 지켜봐야 될듯 싶다. 근데 이 책을 읽다보니 애플제품을 하나 지르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터치라도 하나 지를까... 여러가지로 머리가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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