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전기

그의 삶은 참으로 드라마틱했다. 대학을 중퇴하고 회사를 설립하여 달콤한 성공을 맛보았다. 하지만 다음 제품은 생각보다 실적이 안좋았고 또 여러가지 요인들로 오히려 자기가 만든 회사에서 쫓겨나고 만다. 그리고 야인생활을 하다가 의외의 곳에서 성공을 거둔다. 그리고 자기가 처음 세웠던 그 회사가 망할 위험에 처하자 그 회사로 화려하게 돌아왔고, 회사를 지구 최고의 IT기업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화려한 영광을 누리던 최고의 전성기에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렇게나 드라마틱하게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 있을까.

그는 경제적으론 유복했을지는 모르겠다. (어떤때는 그렇게 보이지도 않는다. 돈이 많은 만큼 쓰는 돈도 많았고 그 돈은 어떤 측면에서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결코 평탄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주목한 것은 그의 삶이 결코 평탄한 삶은 아니었지만 불행했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생각한다. 평탄하고 유복하고 별 고민없이 살아가는 삶이 바로 행복한 삶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 평탄하고 유복하고 별 고민없이 사는 삶이 정말 행복한 삶인가 하는 의문이다. 그는 그 누가 보더라도 평탄한 삶이라고는 볼 수 없는 굴곡진 인생을 살았다.

하지만 그는 굴곡진 삶을 살았다고 하더라도 결코 불행한 삶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삶을 산 것으로 보인다. 그가 하려고 했던 그 모든 것들은 그의 회사에서 이루어졌고 그의 사상과 정신은 제품으로 만들어져 수많은 사람들의 칭송을 낳았다. 그리고 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애도속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 누구도 그를 불행한 삶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생각하는 평탄하고 유복한 삶이 정말 행복한 삶일까. 평탄하다는 것은 그냥 그렇게 인생이 흘러버린다는 뜻은 아닐까. 그저 대양에서 물이 흘러가듯이 인생이 흘러가버리는 것은 아닐까.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까.

우선은 스티브 잡스가 찾았던 그 열정을 쏟아야 했던 분야. 그것을 찾는 것이 우선은 아닐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내가 준비하고 있는 것이 정말 내가 열정을 쏟으면서 준비하고 있던 것인가, 아니면 그저 평탄하고 유복하게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것인가. 답은 지금의 나로서는 모른다. 미래의 나라면 알 수 있겠지. 하지만 그렇게 되기위해선 수많은 생각을 계속해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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