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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청강 vs 이태권. 위대한 탄생의 탑2이지만 위상은...?

내일은 위대한 탄생의 우승자가 결정되는 날이다. 그런데 분위기가 생각보다 뜨겁지 않다. 오히려 누가되든 크게 상관없다는 분위기다. 이태권이 우승하든, 백청강이 우승하든 딱히 상관없다는 이야기다.

왜 위대한 탄생은 실패하였는가? 나는 근본적으로 위대한 탄생의 실패는 멘토제의 실패라고 본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참가자들끼리 개인 대 개인의 경쟁이다. 그러다 보니 끝으로 가면 갈수록 남은 사람들끼리의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관심은 집중될 수 밖에 없다. 개인 대 개인의 대결로 끝까지 가면 누가이기든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누가 이기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가 된다.

그렇지만 위대한 탄생은 애초에 멘토제로 인해서 참가자들끼리의 대결이 아니었다. 멘토가 개입되면서 멘토 대 멘토의 대결로서 이야기가 많이 진행되어 왔던게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김태원팀 3인방이 전원 탑4안에 들어가면서 이미 게임은 끝났다고 본다. 여기에 바로 멘토제의 실패가 나타난다. 멘토제는 오디션 참가자들끼리의 무제한적인 경쟁을 벗어나서 멘토와 멘티간의 따뜻한 우정을 보여준다는 내용 때문에 좋은 호응을 받았다.

백청강, 이태권. 누가 이기든 결국은 김태원의 승리다.

그러나 멘토제를 너무나 강조하면서 막상 방송 오디션이 시작되자 게임은 참가자들 끼리의 대결이 아니라 마치 단체전을 방불케할만큼 멘토 대 멘토의 대결로 전개되고 말았다. 멘토가 너무 강조되다보니, 오로지 오디션 참가자들이 모두 받아야할 관심의 집중도가 멘토와 오디션 참가자들로 분산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마치 단체전처럼 말이다. 단체전은 선수들만 집중받는 것이 아니다. 누가 그들을 조련하고 관리하는지 하는 감독의 역할도 부각된다. 2002년 월드컵이후 한국에 불어닥친 히딩크 신드롬이 바로 그 증거다.

그런 점에서 김태원팀이 사실상 승리한 탑4 결정전에서 이미 게임은 끝났다. 그리고 멘토 대 멘토의 싸움에서 함몰되어 버린 불쌍한 오디션 참가자들은 결승전임에도 불구하고 멘토만큼이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도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할 결승전이 너무나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차라리 방송 오디션을 하기 직전에 더 관심을 많이 받았었다.

위대한 탄생의 실패는 멘토제의 실패다. 위대한 탄생 시즌 2에서는 이런 잘못을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 이런 식으로 진행된 위대한 탄생 시즌1의 우승자는 역대 그 어떤 오디션 우승자들보다 초라한 위치에서 시작하게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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