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에서도
2022.12.18
사람사는 곳은 어디든 다 똑같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전라북도도 마찬가지다. 부산이나 경기도나 전라북도나 나의 삶은 별반 차이가 없다. 오히려 경제적 상황은 조금 안정되었고, 정치적 성향은 비슷한 점이 많아서 동질감을 느낄 때가 많이 있다. 다만, 전라북도의 열악한 철도교통을 느낄 때면 전라북도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한다. 전라북도의 인구 중에 40% 정도가 전주와 완주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호남 최대의 도시인 광주와 서울을 연결하는 철도는 전주를 경유하지 않는다. 이게 부산 출신으로서 얼마나 당황스러운 것이냐면, 영남 최대의 도시인 부산과 서울을 연결하는 경부선 철도가 대구를 경유하지 않는 것과 똑같다. 하도 이상하다고 느껴져서 여러가지 자료를 찾아봤더니, 여러가지 설이 있다. 호남선 철도를 ..